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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01:46 빗속을 걸었지만 젖지 않았다…'레인 룸' 부산 상륙

빗속을 걸었지만 젖지 않았다…'레인 룸' 부산 상륙

송고시간2019-08-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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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빗속에서도 비를 맞지 않는 상황, 어렸을 적엔 한 번쯤 상상해보셨을까요.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을 구현해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전시가 부산에 왔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 속에 세찬 빗줄기가 쉼 없이 쏟아집니다.

바닥을 때리는 빗소리에, 습한 기운에 압도당하지만, 용기를 내어 한걸음 걸어 들어갑니다.

어느새 빗줄기가 멈추고, 또 한걸음 들어가면 비를 맞지 않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빗소리와 냄새까지 강렬하지만, 손으로 만질 수는 없습니다.

내리는 비에 대한 감각이 완전히 새롭게 다가옵니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전시 '레인룸'이 부산현대미술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작가 그룹 랜덤인터내셔널이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뉴욕, 상하이 등을 거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벽면에 설치된 카메라가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전송하면 컴퓨터가 정보를 토대로 1천 5백여개의 노즐을 열고 닫기를 반복합니다.

1분마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은 500ℓ.

모두 4t의 물이 순환합니다.

폭우 속 산책을 즐기다 보면, 자연을 통제하게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거꾸로 통제당하는 듯한 묘한 기분에 빠져듭니다.

<플로리안 오트크라스 / 랜덤 인터내셔널> "우리가 만든 환경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환경으로부터 무언가를 받는 동시에 우리가 주게 돼 있죠."

현대 미술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고 평가받는 이번 전시는 부산을 거쳐 올해 가을 인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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