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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02:03 '나그네 설움'…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고모역의 변신

'나그네 설움'…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고모역의 변신

송고시간2019-09-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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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래와 영화 덕분에 작은 고갯길이 전국에 알려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구의 고모령인데요.

이곳의 작은 간이역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수많은 젊은이의 애환과 아픔이 서린 곳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옛 간이역 대합실에 앉아 휴식을 즐기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넘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들었을 법한 노래를 들으며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 많을 나이, 아이들은 역무원복을 입고 역원이 돼 보기도 합니다.

대구 수성구에 남은 이곳 고모역은 정말 작은 간이역입니다.

역 폐쇄로 이런 제복을 입은 역무원을 볼 수는 없지만 어른에겐 향수를 아이들에겐 역사를 되돌아 보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고모역은 폐쇄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잊혀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구청과 지역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작은 역사 전시관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젊은이들이 가족과 이별한 아픔을 기억하고, 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송은석 / 대구문화관광해설사> "아들은 차 타고 가면서 엄마가 보고 싶어 고개를 돌려봤고, 엄마는 가다가 발길이 안 떨어지니까 또 떠나가는 아들을 위해서 보고 싶어 고개를 돌리고 이랬데. 그런 역사적 매력이 있는 곳이 바로 여기야."

<석수현·권지원 / 동원중학교> "처음에 여기 왔을 때 역이 되게 작고 아기자기하길래 예쁜 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냥 예쁘기만 한 역은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가사 한마디에도 어머니를 기리는 내용을 보면서 '아 뭔가 있구나'까지만 생각을 했는데 그런 일제강점기 (아픔을) 겪었다는 게 신기했어요."

벽면 한쪽은 아이들의 손으로 만든 희망편지와 그림들로 공간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지만 이제 지역 주민 삶의 애환과 향수, 추억을 담으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또 다른 역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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