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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16:14 [Y스페셜] 글로벌 셀링! 아마존에서 해법을 찾다

[Y스페셜] 글로벌 셀링! 아마존에서 해법을 찾다

송고시간2020-07-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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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전 세계 소비매출의 오프라인 비중은 80%다. 여전히 쇼핑의 오프라인 비중이 높지만, 주도권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기폭제가 됐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대부분 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예외적인 기업이 있다. 아마존이다. 오히려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 대규모 직원 채용에 나설 정도다.

26년 전 미국의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부동의 온라인 커머스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다. 한국 셀러(Seller)들은 아마존 글로벌셀링을 통해 쉽게 미국, 캐나다, 멕시코,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제품을 팔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작은 스타트업들이 아마존을 통해 해외 장벽을 보란 듯이 허물고 있다.

지난 2012년 아마존 글로벌셀링 팀이 한국에 진출한 이후 입점 한국 기업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고 매출액도 꾸준한 성장세다.

제작진은 아마존에서 성공한 우리 기업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봤다.

◇ '가드닝' 열풍의 주역이 된 영주 호미

130개국에서 수백만 명 이상의 글로벌 셀러가 아마존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입점 셀러의 매출은 아마존 전체 판매액의 무려 58%에 달한다.

첨단 영농 기구에 자리를 내주고 뒷방 신세가 된 우리나라 호미가 아마존에서 '대박'이 나더니 미국에선 더없이 사랑받는 원예도구로 변신했다.

영주호미를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딩트러스트의 김태경 대표는 "기존의 하루 판매량이 5∼10개였다가 어느 시점에 거의 200개, 많게는 400개까지 늘었다. 실제 판매 개수로 따지면 500% 이상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영주호미는 5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혁명적인 용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값싼 중국 제품과 비교해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은 50여년 호미 대장장이로 살아온 석노기 장인의 이름 세 글자였다.

김 대표는 지금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아무리 주문이 많아도 빠른 배송이 보장되는 아마존의 특장점과 고객들의 후기를 보고 꾸준히 제품을 개선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 리빙진, 식물성 한천가루로 한국형 젤리와 푸딩을 생산하다

K푸드 플래닝 회사를 지향하는 리빙진은 코로나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에 힘입어 아마존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이 회사가 아마존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은 한천이라는 식자재 덕분이다.

김진아 대표는 동물 가죽이나 힘줄, 연골에서만 추출하며 제조과정에 화학적 공정이 들어가는 젤라틴을 우리나라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한천으로 대체했다.

그가 한천가루를 택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아마존을 통해 시장규모, 경쟁사가 얼마나 되는지 검토했다.

여기에 꾸준하고 남다른 감성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움직였던 것이 성공 비결이다.

구매 고객에게 한천을 팔고 나면 끝이 아니라 레시피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콘테스트도 열었다. 아마존에 올라온 고객의 후기를 분석해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도 한몫했다.

그 결과 리빙진은 2018년 아마존 젤라틴·푸딩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이 구매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면이 들어가면 조금 더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상품에 손글씨도 써서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 철저한 고객관리와 소통 창구가 된 아마존

중소 화장품 기업인 코스알엑스는 K뷰티의 열기를 아마존에서 품절 대란으로 이어간 주인공이다. 코스알엑스는 2019년 7월 아마존이 공개한 보습제 카테고리 판매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코스알엑스는 아마존을 하나의 판매 채널이 아닌 SNS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통합 마케팅 채널로 인식해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로 활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제품 설명은 물론 성분과 사용법, 가격, 후기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타깃에 맞는 사진, 영상 콘텐츠 등을 제작해 고객들과 일상을 함께 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아마존은 비단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에만 열린 공간이 아니다. 알파벳을 원하는 대로 배치해 마일스톤형 레터보드 액자를 생산하는 후아후아 컴퍼니는 부부가 운영하는 가족기업이다.

액자처럼 생긴 보드에 알파벳 글씨를 꽂아 메시지를 완성하는 레터보드는 미국에선 기념일 선물로 자주 주고받는 핫한 아이템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론칭해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싱가포르 일본, 유럽 아마존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아마존 공략 후 1년여만에 레터보드 부문 3∼4위권 셀러로 등극했다.

류지연 대표는 "작게 시작해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사후 관리를 잘한 것이 지금의 성공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 툴을 사용한 철저한 고객관리는 아마존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이다.

이강욱 보스턴 컨설팅 그룹 파트너는 "데이터분석에서 가장 기본은 고객을 이해하는 데 있다. 아마존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 다양한 고객의 리뷰들을 아마존 이외의 플랫폼에서 어떻게 대화하고 활용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꼼꼼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 진출 희망자들은 이러한 세계 소비 트렌드가 가히 혁명에 가깝게 변화하는 흐름을 발 빠르게 읽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지금 미국에선 음성쇼핑 시대가 개막했고 중국에선 무인점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아마존의 드론 택배가 하늘을 가득 메울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셀링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아마존은 기업이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만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를 계속해서 글로벌로 판매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캐나다, 싱가포르 등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도 도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유통의 중심인 아마존에서 우리의 작은 기업들이 만든 신제품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진출해 침체한 국내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seva@yna.co.kr

<내레이션 : 유세진 아나운서 ys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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