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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02:31 [단독] "감염된 것도 힘든데"…동선 속였다고 애먼 사람 고발

[단독] "감염된 것도 힘든데"…동선 속였다고 애먼 사람 고발

송고시간2020-09-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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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속이면 관할 지자체에서 고발 조치합니다.

보통 동선을 속이는 것을 찾는 건 휴대전화 GPS 분석을 통해 이뤄지는데요.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억울하게 형사 고발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에서 다단계판매업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던 지난 6월.

당시 대전 지역 86번 확진자는 동선을 숨겼다는 이유로 대전시로부터 고발됐습니다.

86번 확진자는 다단계판매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는데 그는 처음부터 해당 지점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검찰 조사를 거쳐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곳에서부터 100m 정도 떨어진 다단계업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정작 대전 86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공간은 바로 이곳입니다.

대전시는 86번 확진자가 동선을 숨겨 왔으며,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하니 인근에서 일했다고 버텨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6번 확진자의 GPS를 분석한 결과, 당시 동선에 다단계판매업소가 정확히 포함돼 있어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대전시 관계자> "경찰청 통해서 받은 통신사 GPS 상에 괴정동 그 주소가 딱 떨어지게 나왔어요. 그것도 일주일 열흘 가까이를 계속하지만 86번 확진자는 동선을 숨긴 사실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애초부터 자신의 동선을 공개했고, 다단계판매업소 방문 사실이 없다는 점을 시 담당자에게 호소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인근에서 일했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까지 확보해 전달했습니다.

<대전시 담당자(6월 25일 통화내용> "네네, 알아요. 이거 수정할 수 있도록 연락드릴게요. (얼른 수정해주세요. 제가 고통을 많이 받아요)"

86번 확진자는 완치돼 퇴원했지만, 동선을 속인 사람으로 낙인찍혀 명예가 실추되고 사업에도 차질이 생겨 경제적 타격도 받았다고 하소연합니다.

<대전 86번 확진자> "지금도 주위에서 사람들이 피해 다녀요 저를 보면, 그래서 내가 아니다 그러니까 명예를 회복하려고 하는 거지, 동선 속인 적도 없고…"

대전시는 GPS 분석 등 역학조사 결과, 동선을 속였다고 판단해 적법절차에 따라 고발했으며, 수사기관 판단에 대해서는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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