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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03:08 [단독] 경기지역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무더기 부실시공 의혹

[단독] 경기지역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무더기 부실시공 의혹

송고시간2021-02-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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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학을 코앞에 둔 경기도 일부 초등학교에서, 설치된 지 몇년 되지도 않은 공기정화 시설들이 말썽을 일으켜 재시공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학교가 수십 곳에 달하는데요.

방준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실.

천장을 열어보니 긴 호스가 보입니다.

공기 순환기와 연결되는 배관인데, 본체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천장 배관은 이렇게 급배기를 통해 건물 밖으로 연결됩니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건데 배관이 빠져있다보니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천장에 쌓여있던 먼지가 오히려 교실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내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견됐는데, 모두 한 업체가 시공했습니다.

<공기 순환기 위탁 관리 업체 관계자> "작년 8월경에 필터 교체 하면서 (배관 분리 문제를) 확인했고, (업체에) 후속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 조치가 없었고, 양주에 있는 00초, 00초, 의정부에 있는 00초, 계속 발견이 돼가지고…"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을 벌였습니다.

이 중 문제가 포착된 천장형 장치는 30여 곳에 설치됐는데 90%를 A 업체에서 수주했습니다.

설치 작업에 참여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시공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시공 관계자> "그 장비는 구멍 지름이 250mm로 가는 장비인데, 배관이나 코아(벽면) 구멍을 200mm로 줄여가지고 시공을 했습니다. 초창기에 이렇게 해도 됩니까 의문을 제기했죠. 기존 일반 시방서나 조달청 시방서도 무조건 250mm로 가라고 하고…"

민원을 접수한 교육청이 지난해 9월 이후 전수 조사를 벌였더니 해당 업체에서 시공한 학교 중 표준 규격에 맞춰 시공된 곳은 31개 학교 중 단 4곳에 불과했습니다.

업체 측은 학교 건물 구조상 불가피했다며,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합니다.

< A 업체 대표> "기존 건물은 건축 구조상 (공간이) 안나오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성능만 문제 없으면 구조적으로 바꿔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공사하게 돼 있어요. 실제 200mm로 뚫어도 성능이 안 나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한화택 /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지름이 250mm에서 200mm가 되면 단면적은 거의 60%밖에 안된단 말이에요. 3배 내지 4배 압력이 덕트(배관) 안에 찬다고 봐야 합니다. 압력 때문에 연결 부위에서 빠진 것이 아닌가, 풍량도 기계에서 설계된 만큼 안 나오게 되고…"

경기도교육청은 부랴부랴 재시공에 나섰지만, 개학을 코 앞에 두고 재시공이 완료된 곳은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교육청은 업체에 1억 원 가량의 비용을 환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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