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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01:54 [이슈 컷] 요기요 '다회용기' 배달비용…손님 부담이 맞아?

[이슈 컷] 요기요 '다회용기' 배달비용…손님 부담이 맞아?

송고시간2021-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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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울시 등과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지난 13일 다회용기 도입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앱 메인화면에서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누르면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가게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재 요기요 내 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 식당은 강남권 약 50곳으로, 요기요 측은 사업 참여 추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요기요 측은 내년 1월까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한 뒤 사업 대상 지역을 서서히 확대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는 요기요 주문 화면에서 포장 용기로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식사 후 그릇을 내놓은 뒤 회수 신청을 하면 되는데요.

요기요가 이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코로나로 급증한 배달 쓰레기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는 경기도 공공 배달앱 '배달 특급'이 지난 7월 먼저 도입한 데 이은 것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에 비해 78% 늘어난 17조3336억 원이었는데요.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등은 1회 사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다회용기 탄소 배출량이 일회용기보다 6배 정도로 많지만, 여러 번 사용할 경우 일회용기가 다회용기보다 최대 35배까지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밝혔죠.

다만 요기요의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가 정착되려면 다회용기 비용 부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 기간에는 500원을 부담하지만 그 후에는 1천 원을 별도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배달 특급'의 경우 현재로서는 다회용기 회수 및 세척 등에 드는 비용을 경기도가 지원해 소비자가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없는데요.

이에 대해 요기요 관계자는 "해당 비용은 다회용기 수거 및 세척 비용의 일부로 일종의 환경부담금"이라며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적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합니다.

서울 소재 한 대학생은 "사실 1천 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부담이 된다"며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부담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또 다른 대학생은 "요기요가 친환경 다회용기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경기도가 비슷한 사업에 대해 지원한 것처럼 요기요의 이번 사업을 정부가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요기요의 다회용기를 사용할지는 선택사항이기에 소비자에게 부담을 온전히 지운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업에 대한 세금을 지원한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경제학적 원칙으로 보면 이런 서비스, 그것도 친환경 추가 서비스에 대해 발생하는 일정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요기요의 다회용기 사용은 선택사항이기에 소비자들로서는 이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교수는 "사업 취지가 좋으니 요기요가 다회용기 사용을 그냥 기본 사항으로 설정하면 좋겠다"면서 요기요가 다회용기 사용 시 쿠폰을 주는 등 혜택을 주면 다회용기 사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유종민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도가 다회용기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사업 연착륙을 위한 마중물"이라며 "세금으로 지원해준다는 것은 그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므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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