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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06:26 미국 의원들 또 대만 방문…차이잉원 "공동가치관 수호"

미국 의원들 또 대만 방문…차이잉원 "공동가치관 수호"

송고시간2021-11-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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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다음 달 화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한 데 이어 미국 연방 의원들이 대만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미국 연방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는데요.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요?

[기자]


미국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마크 타카노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5명은 어제(25일) 밤 대만에 도착했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과 대만 관계, 지역 안보 등을 논의하는 1박 2일 간의 일정입니다.

미국 연방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지난 10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미국 의원들을 만난 차이 총통은 '공동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문단을 이끈 타카노 위원장도 "향후 미국 관리들의 대만 방문은 일상화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방문단의 일원인 낸시 메이스 의원은 타이페이 쑹산 공항 도착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대만공화국'에 막 착륙했다"고 썼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 밀착하는 데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화상으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을 공식 초청한 것을 두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민주주의라는 깃발을 들고 세계 분열을 책동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세계에는 중국이 하나 뿐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입니다. 대만은 중국 영토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공인된 국제관계의 준칙입니다."

[앵커]


중국은 동유럽 국가 리투아니아가 대만대표처를 개설한 것을 두고도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영사업무를 중단했다고요?

[기자]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대사관이 어제(25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영사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사 업무 중단 사유는 '기술적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경제 보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영사 업무가 중단된다는 것은 주재국 국민을 상대로 한 비자 발급 업무도 중단된다는 것인데, 사업 등 긴요한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려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5월 중국과 중·동부 유럽국가간 '17+1 협력체' 탈퇴를 선언한 뒤 대만과의 우호 관계 증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드러내놓고 '반중국' 행보를 보이는 리투아니아를 향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잘못을 저질렀으니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경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미 리투아니아행 화물 열차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슈줴팅 / 중국 상무부 대변인> "리투아니아의 행동은 양국 기업들의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조치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들은 리투아니아 측에서 부담해야 합니다."

[앵커]


중국이 이처럼 강력한 대응에 나서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겠죠?

[기자]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리투아니아의 결정이 유럽을 비롯해 국제사회로 도미노 현상처럼 번져 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 2일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꼽히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국회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입니다.

이들은 대만 방문기간 '민주주의 최전선' 등을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예정입니다.

네덜란드 의회도 최근 리투아니아의 대만관계 강화를 비롯해, 대만의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참여 문제에서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에서도 대만과의 관계증진 움직임이 조금씩 가시화 하고 있는데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해 온 중국 당국은 유럽 국가들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그동안 가깝게 지내온 독일과의 관계도 당장 틀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메르켈 총리가 이끈 독일은 그동안 실용주의적 대중국 전략을 취하며 유럽 국가중 중국과 가장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지난달 메르켈 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르켈의 뒤를 이어 다음달 총리에 취임하게 될 울라프 숄츠 독일 사민당 대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립정부를 수립하기로 합의하면서 내놓은 발표문에서 중국이 껄끄러워할 만한 신장과 홍콩의 인권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을 거론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매체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메르켈 총리의 실용적 대중 접근을 유지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유럽 각국도 독일이 유럽연합 EU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새 독일 정부의 대중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대만을 향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압박도 강도를 높여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대만 정치인들에게 정치헌금을 한 기업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만 민진당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대만 기업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대만 위안둥 그룹 계열사의 중국 내 사업장 두 곳에 우리돈 880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세금 추징 조치를 내렸습니다.

환경보호와 토지사용, 직원건강 등과 관련해 전방위 조사를 벌인 뒤 법규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대만 집권 민진당에 정치 자금을 댄 것이 단속의 이유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주펑롄 /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과 연결된 기업, 기부자에 대해 단속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해협 너머에 있는 동포의 평화와 안정, 이익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대만 기업들의 중국 이탈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만 당국도 대만 기업의 복귀를 더욱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중국의 투자 환경을 더욱 악화시켜 기업들이 투자처 변화를 가속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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