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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 02:32 '선생님 따라 전학'…만학도-교사 애틋한 사제지간

'선생님 따라 전학'…만학도-교사 애틋한 사제지간

송고시간2022-05-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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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계유지나 가정사 등의 이유로 늦은 나이에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만학도라고 하죠.

강원도 삼척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60대 만학도가 선생님을 따라 인근 지역까지 전학을 가 보기 드문 사제 간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앳된 학생들 뒤로 한눈에 봐도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올해로 61살인 만학도 송승호 씨입니다.

집안의 장남인 송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하자 중학교를 그만두고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평생 일만하던 그에게는 아직 학구열이 남아있었고 40대 중반이던 지난 2005년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은 또다른 문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한 삼척의 하장고등학교에서 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2020년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그러나 학교가 2년 만에 통폐합되면서 또한번 좌절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게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이었습니다.

한해 먼저 정선의 고등학교로 전근을 간 선생님께 전학을 요청했고 자신보다 3살 어린 선생님은 흔쾌히 반기며 행정 처리를 도와줬습니다.

<박근우 / 정선 고한고등학교 교사> "굳이 제가 있는 학교로 이왕이면 조금 더 가지만 고한고등학교로 갈 수 없냐 이런 말씀을 하세요. 저는 우리 학교도 소규모 학교인데 너무 환영합니다."

1년 만에 선생님과 재회하게 된 송씨는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송승호 / 61살 만학도> "모든 선생님이 신경을 친자식 공부 가르치듯이 신경을 너무 잘 써주셔가지고 한달 정도 고생하다가 그다음에는 친형제 이상으로…"

입학 초기에는 고등학교만 무사히 졸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대학 진학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받은 게 너무 많다는 송 씨의 작은 바람은 졸업을 한 뒤 선생님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겁니다.

<송승호 / 61살 만학도> "항상 선생님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사람 되고 선생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altype@yna.co.kr)

#스승의날 #사제지간 #만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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