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디폴트 시한 다음달 5일로 늦춰…부채협상 진전
송고시간2023-05-27 10:29
[앵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진전이 있지만 타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채무불이행 경고 시한을 다음달 1일에서 5일로 늦추면서 협상 시간을 며칠 벌 수 있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2년간 연방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현재 약 31조 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방향으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지출 가운데 국방과 보훈을 뺀 나머지 항목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세부 사항을 두고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측은 주말에도 실무협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케빈 매카시 / 공화당 하원의장> "우리는 어젯밤 내내 협상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다시 진전을 이루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채무불이행 경고 시한을 내달 1일에서 5일로 나흘 늦추면서 시간에 쫒기던 협상에 조금은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재닛 옐런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내달 초 돌아오는 1천3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보장과 군인연금 지급은 맞출 수 있다면서 이후 금고가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 의회가 다음 주 월요일인 미국 현충일까지 휴회에 들어가는 점, 합의를 해도 법안 처리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시한은 빠듯합니다.
또 주말동안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는다고 해도 여야 모두, 합의에 반대하는 내부 강경파를 설득하는 과정이 남아있어 한 차례 더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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